전북 제사공장
“전북 제사 무주공장의 경우 7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연간 90만㎏의 누에고치를 사들여 36만㎏의 명주실을 생산했었다. 한때는 종업원이 5백여 명이 있었다.
중앙일보
무주읍에서 설천 방면 5분 거리에 위치한 1만여 평의
어마어마한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한때는 성황을 이루며 일터이며 전국 청년들이 일을 하기 위해 온 곳이다.
이 공장이 있는 #오산마을에는 강원도 등 멀리에서 일하러 온 여공들이 많았다.
전북제사공장에 왔다가 지역 청년과 결혼을 하고 오산마을의 주민이 된 것이다.
90년대 공장이 문을 닫고
한동한 주인을 잃은 공간이 되었다.
노동자는 보이지 않고 그 자리엔 낙엽과 세월이 쌓였다.
시간이 흐르고,
공간은 새롭게 탄생했다.
서바이벌과 영화촬영 등 공간을 재탄생하는 콘텐츠 공간이 된 것이다.
이제는 역사와 문화콘텐츠만 있다면
농촌이든, 폐공장이든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그곳엔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멋진 곳들이 많아서
둘러보는 내내 흥분했다.
역사박물관 같다
이곳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곧 오픈 계획인데프콘 대표님의 카페,
공장이 가동하던 시절 사용했던
직원들의 기숙사, 조회 강당,강당,
목욕탕과 화장실이 있다.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글씨와 문장
시간여행을 온 것처럼 그 시대의
무언가와 진심으로 소통하고 있었다
넓은 공간에 드문드문 서있는
벽채와 구조물들이 심장을 뛰게 한다.
영화 속 한 장면에 서있는 기분이다.
길고 긴 복도를 따라 걸어가면 양옆으로
즐비한 창문들이 보인다
그 프레임으로 보이는 풍경은
흉내 낼 수 없는 시간이 만들어 놓은
선물이다.
지붕은 무너지고 건물은 낡았지만
넝쿨과 함께 몇십 년째 풍경을 만들어가는
빈티지한 벽, 창문.
그리고 커다란 나무
박정희 대통령이 기증했다고 하는 나무
그 나무가 자라면서 낙엽이 지붕 위로 떨어지고
비가 오면 배수로가 막혀 지붕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무너졌단다
그래서 대부분의 건물의 지붕들이 없고
벽만 남아있다는 데프콘 사장님의 말씀~^^
공간 구성만 잘해놓으면
요즘의 트렌드인 빈트로(빈티지+레트로)
감성이 물씬 날 것 같다
지금도 충분히 풍기지만~^^
여름엔 건물 사이로 푸릇푸릇함이,
가을엔 붉은 담쟁이넝쿨이,
겨울엔 하얀 눈이 마당과 지붕에
소복이 쌓인 모습이 상상된다
커다란 굴뚝
울창한 나무숲과 세뚜다 세뚜~
웨딩 촬영을 해도
멋질 것 같은 공간
그 공간에 위치한 구조물과 식물
그리고 햇살....
저 벚꽃나무 앞에 의자를 놓고
커피를 마시면 참 맛있겠다
햇살 좋은 토요일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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