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삼가리에 있는 대한 예수교 장로회 통합 소속 교회.
여올교회는 호남 지역에 온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의 영향을 받은 현지인을 통해 1903년에 교회가 설립 되었다. 정확한 설립 시기, 명칭, 설립자는 알 수 없지만 적상면 괴목리에 개척된 한 교회가 1903년에 새내라고 하는 동네로 옮기게 되었다. 당시 늘갓[지금의 여원리]에 살던 전찬중과 한윤성이 이 교회를 다녔는데, 늘갓에 교인이 늘어나자 1906년에 늘갓의 전찬중의 집에서 첫 예배를 드린 것이 늘갓 교회, 즉 현재의 여올교회 설립의 계기가 되었다. 이어 1910년 마을 뒷동산 중턱에 조그마한 집을 짓고 첫 헌당식을 하였다. 3·1 운동 전해인 1918년에는 늘갓 교회에 세운 삼숭 학교를 통해 신학문을 가르치며 민족의식을 일깨우는데 앞장섰다. 삼숭 학교에는 무주뿐만 아니라 진안, 금산, 장수에서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신학문을 배우고자 몰려들어 전성기 때는 80여 명의 학생들이 운집하기도 했다.
1919년에는 3월 1일의 만세 운동 소식이 전해지자 전일봉(全日奉) 장로가 4월 1일 무주 장날 새벽에 나뭇짐을 실은 달구지와 장짐에 태극기를 숨겨 일본 경찰의 눈을 피해 읍내 장터로 진입하여 만세 운동에 앞장섰다. 이후에도 7회에 걸쳐 3,500여 명이 만세 운동을 일으켰고 수십 명이 부상당하고 체포되었다. 전일봉 장로는 체포되어 옥고를 치른 후에도 꾸준히 전도 활동과 애국 운동을 병행해 나갔다. 지금도 그날의 정신을 기리고자 매년 4월 1일이 되면 무주 장에서 만세 운동 기념식을 하고 있다.
1925년에는 일제 강점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교인이 100여 명에 달했고, 뒷마을인 광포 마을 버드산의 나무를 베어다가 56㎡의 예배당을 신축하여 이전하게 되었다. 1933년 전주-영동선 도로의 개통으로 교회가 헐리게 되자 전치선이 대지 231㎡를 기증하여 교회를 신축 이전하였다. 1951년 삼유리 교회, 1956년 하가리 교회가 각각 분립되었고, 1964년 첫 교역자로 권상준 강도사가 부임하였다. 1965년 116㎡의 다섯 번째 예배당을 신축했고, 1970년 늘갓 교회에서 여올교회로 개칭하였다. 1972년 적상 교회가 분립되었고, 1977년 교인들의 손으로 현재의 교회를 완공하였다. 2015년 이요섭 목사가 부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전일봉 장로가 무주 장날에 주도한 독립 만세 운동에 3,500명이 참여했다는 사실, 여올교회 마당에 세워진 기념비, 교회 길 건너에 건립된 만세 운동 조형물 등을 통해서 여올교회가 가진 열정적인 민족주의의 전통과 순수한 사랑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출처 : 디지털무주문화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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